이틀 후인 12월 5일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W.A.Mozart, 1756~1791)가 타계한 지 223주기가 되는 날이다.
35년이란 짧은 생애 동안 그는 7백여 곡을 작곡했고, 모든 형태의 음악들을 두루 남겼다. 모차르트의 외모를 다소 비판적인 면에서 묘사한 글을 보면, 키는 150센티 정도의 단신이었다고 한다. 30대가 되어서는 살이 쪄서 비만했으며 얼굴은 천연두로 곰보인 데다가 눈은 근시, 코는 주먹코였단다. 게다가 성격은 몹시 신경질적이었다고 하니 그의 천상天上의 음악들과는 도저히 격이 맞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죽음에는 많은 억측들이 아직까지도 나돌고 있다. 가장 많이 확산된 설은 같은 시대의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에게 독살당했다는 억측이다. 이 같은 추측은 러시아의 시인 푸슈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와 같은 제목의 오페라를 남긴 림스키 코르사코프에 의해 전해져 왔다.
그러다가 밀로스 포먼 감독이 피터 샤프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아마데우스'가 널리 상영되면서 샤리에리의 모차르트 독살은 사실인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인 되어 왔었다. 그렇지만 샤리에리의 독살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궁정악장이었던 샤리에리와 모차르트는 무척 친근한 사이였고 샤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인정했으며 존중해 주었다고 한다. 12월 7일 모차르트의 장례식에는 묘지까지 따라갔던 샤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것은 낭설일 뿐이다. 이런 설이 나돈 데는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가 남편의 죽음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퍼트렸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다음으로 모차르트의 죽음을 말할 때 등장하는 것이 비밀결사 조직 프리메이슨에 의한 독살설이다.
미화美貨 1달러 지폐 뒷면에는 피라미드가 있고 그 위에는 '만물을 보는 눈' 혹은 '진실의 눈'으로 불리는 '프로빈데스의 눈'이 인쇄되어 있다. 그것은 프리메이슨의 상징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죽기 7년 전인 1784년 프리메이슨에 입단했다. 그런데 그가 죽기 두 달여 전인 1791년 9월 30일에 발표한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조직의 비밀을 폭로했다고 한다. 오페라에는 3이란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밤의 여왕의 세 시녀를 비롯해서 사원을 지키는 세 소년, 사원으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과 세 토막난 뱀 등 3이 시선을 모았다. 이 3이란 숫자가 프리메이슨의 상징이었다. 또 등장인물 중 입막음을 당한 파파게노는 프리메이슨의 덕목 중 하나인 '침묵'을 상징하고 눈을 가리는 파미노는 가입의식을, 철학자 자라스트로는 프리메이슨의 지도자를 상징했다고 한다. 이 같은 조직의 상징을 오페라를 통해 폭로했다고 해서 조직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한다. 이것 역시 억측이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작가 에마누엘 쉬카네더 역시 프리메이슨 단원이었고, 그는 모차르트가 죽은 후에도 20여 년을 더 살았다고 하니 낭설일 수밖에 없다. 조직의 상징을 폭로한 작가는 살려두고 작곡가를 죽였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모차르트가 죽기 1년 전의 모습
이밖에도 바람끼가 심했던 모차르트가 유부녀와 통정해서 그 남편이 독살시켰다는 억측이 있는가 하면, 남편의 바람끼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아내 콘스탄체가 남편을 독살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이것들 모두가 사실이 아닌 억측들이다. 1791년 12월 5일 오전 1시에 천재는 숨을 거두었고 사인死因은 수은중독과 신부전증으로 밝혀졌다. 더 정확한 것은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가 천재작곡가의 전기를 쓴 게오르그 니쎈(Georg Nissen)에게 밝힌 투병기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를 쓴 니쎈은 모차르트의 미망인 콘스탄체와 재혼한 사람이었다.
모차르트의 투병기는 2부에서 밝히고자 한다.
이 밤, 모차르트를 추모하며 그의 피아노소나타 11번 K.331번을 들어봐야 겠다.
그것도 거장 빌헬름 켐프의 연주로.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래 기침 없애주는 차와 식품 (0) | 2014.12.08 |
---|---|
[스크랩] ◈세계서 가장 유명한 위대한 건축물◈2014.12.05. (0) | 2014.12.05 |
[스크랩] ◈한국국립공원 덕유산향적봉 상고대◈2014.12.03. (0) | 2014.12.03 |
중국 미국 그리고 한국 (0) | 2014.12.02 |
[스크랩] ◈세계유산 헝가리의수도 부다페스트◈2014.12.02. (0) | 2014.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