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학암포!!
출발전, "조금 이색적인 것이 뭐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가 일전에 봐 두었던 캐러반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캐러반은 캠핑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캠핑카는 직접 운전하여 원하는 곳에(수도,전기등이 구비된 곳에 한함) 갈 수 있지만(오토캠핑장등은 가능하겠죠?) 캐러반은 일종의 고정된 캠핑트레일러로 캠핑카와 내부시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몇 군데 알아본 결과 다른 곳은 다 예약마감이라 학암포에 있는 캐러반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비수기 주중인지라 1박에 1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캐러반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업체 몇 곳을 소개합니다
- 애니캠핑카 www.anycampingcar.com - 홀리데이파크 www.holidayparks.kr - 모두캠핑 www.modecamping.com
안면도에서의 라이딩을 마치고 동행인 친구와 태안반도의 학암포해수욕장에 미리 예약해놓은 캐러반으로 향하였습니다. 안면도 꽃지해변에서 태안을 거쳐 학암포까지는 1시간 반 거리입니다. 점심을 거른 안면도에서의 라이딩으로 약간의 시장기를 느끼긴 햇지만, 태안 버스터미널에 4시50분경 도착하기로 한 친구 때문에 학암포에 가서 일단 체크인후 다시 친구를 픽업하러 태안으로 다시 나오기로 했습니다.
학암포는 학이 노닌다는 뜻의 학암포(鶴岩浦)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길이 2Km,폭 250m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해수욕장이지만 고운 백사장과 맑은 물이 가슴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캐러반 관리인의 얘기로는 학암포 옆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소 때문에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기때문에 태안에서는 가장 물이 맑다고 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바닥이 훤희 보일정도로 물이 맑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도도 잔잔한 것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여름휴양지로 추천하고 싶네요........
동행인 친구녀석에게 저녁준비를 맡기고 씻지도 못한 채 태안터미널로 향햇습니다. 정각 4시 50분에 도착!! 막 도착한 친구를 픽업!!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지네요. 학암포 캐러반으로 가는 길에 학암포구 공판장에 들러 꽂게 1Kg을 삽니다. 4마리가 1kg인데 사람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1마리를 더 넣어 줍니다.
캐러반에 도착,짐을 풀고 저녁밥을 지어놓은 친구와 조우! 저녁메뉴는............. 기대하시라!! 쨔~장!!! 소고기 스테이크,소시지,양송이 바베큐와 김치 고등어찌게,그리고 포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꽂게찜 등 푸짐합니다. 일몰전 식사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기로 하고 캐러반 차양막에 타프를 칩니다. 햋빛이 강렬하네요.
고기 바베큐를 다먹어 치우고도 약간의 허기가 남는 듯하여 꽂게찜을 불씨가 남아 있는 바베큐그릴에 올려 훈제하여 먹기로 합니다. 정말 식성들이 대~단 합니다. 고소한 냄새가 코 끝을 휘감고~~~ 노릿하게 구워진 꽂게를 맛보는 순간 정말 끝내주네요! 마지막 순간에 포구에서 꽂게를 구입한 친구와 저는 서로 의미있는 눈빛을 교환합니다. (사길 잘했다!!)
꽂게찜 디저트로 배를 채우고나니 바다 너머로 해가 지네요..... 배도 부르고 ,반주로 마신 소주의 취기,경치도 죽이고 정말 열 신선이 부럽지 않습니다.
자! 이제 캐러반 내부로 들어갑니다. 2인용 침대, 펼치면 침대가 되는 소파와 조금은 협소한 화장실, TV, 냉장고, 에어컨디셔너, 가스렌지, 싱크대 등 없는게 없네요. 당초 계획했던 조금 큰 캐러반 (8인용) 보다는 조금 협소하지만 3명이서 머물기엔 충분한 듯 싶네요.
식사후 바베큐 연기로 훈제된 몸을 씻고, 시원한 맥주와 약간의 유흥?을 즐기고 바닷가를 거닐어 보기로 했습니다. 영감들 셋이서 말이죠...............
시원한 바다바람이 도시의 매연에 찌든 폐를 정화시켜줍니다. 맑고 시원한 바닷물과 보드라운 모래사장이 조금 따뜻하다면 옷을 벗고 뛰어들어가고픔을 느낌니다. 그리 길지않은 해변을 1시간 가량 거닐다가 캐러반으로 돌아와서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다음날은 토요일! 원래는 태안반도 라이딩을 계획했지만 다들 약속이 있는 듯하여 아침을 서둘러 해먹고 일찍 서울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캐러반앞에서 한 컷!
이제 출~~~발! 오전이라 서해안 고속도로도 그리 막히지는 않네요. 단 하루 뿐인 라이딩이였지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한 껏 즐길수 있었던 멋진 여행이였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곳을 찾아가자고 동행들과 생각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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