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ㆍ구속)씨가 정호성(48ㆍ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에게 “이제 공직기강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 통화 녹취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라 앞으로 그런 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회가 좀 협조를 해야지”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자꾸 공격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에둘러서 공직 기강을 잡아야 될 것 같아. 그런 문구를 하나 넣으세요”라고 지시했다.
녹취파일에는 최씨가 해외에서도 국정에 관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씨는 “여기는 2시니까 내일 언제까지 올릴 수 있냐?” “그거 다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했다.
신문은 또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연설문 문구를 결정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아주 국민들 속 터지는 것, 뭐, 그런 것, 부채 공기업 부채”, “그 무기 부실. 하긴 뭐. 하여튼 저기 큰. 특히 공공기관 방만한 운영”이라고 했다.
파일에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마사회 절차는 논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정 전 비서관에게 “그 마사회 말이야. 공모 거치는 게 맞고”라고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녹취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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