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씨, 父 최태민 타살의혹…재수사해달라" 특검에 요청";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씨가 1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최재석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아버지 최태민씨의 사망 사건을 재수사해 달라고 특검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 사무실에 올라가 최태민씨의 사망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최태민씨는 지난 1994년 지병인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입원해 장기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뒤 그해 5월 1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가족은 만 2개월이 지난 7월 1일 본적지인 은평구청에 사망신고를 했다.

최재석씨는 그러나 최근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아버지가 전 재산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하자 이를 눈치챈 누군가가 4월 중순쯤 독살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건강을 위해 비타민제 등 정맥주사를 맞는 일이 잦았는데 (누군가) 주사제 속에 위험한 약물을 넣은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최재석씨는 앞서 지난달 29일 특검사무실에 나와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직 국세청 간부와 자금 추적 업무에 밝은 변호사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