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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시모와 시댁식구들

감투봉 2017. 1. 30. 15:21

대책없는 시모와 시댁식구들 [59]

결혼23년차 50대 주부입니다.
매번 읽기만하다,이렇게 제가 글을 쓰게되고보니,마음이 참 복잡해 지네요....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싶어 이렇게 긁적여봅니다.

친정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보니,역시 부모님의 안목이 옳았고,결혼은 개인간의 결합이 아니라 가문의결합이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7남2녀중 다섯째이며,넷째며느리이면서도 지금껏 맏며느리는 시댁재산 빼간이후로 연락끊고선 가까이 살면서도 20여년동안 얼굴한번 뵙지 못했네요.지금껏 맏이아닌 맏이노릇하며 살아왔는데도, 잘하는며느리에게 더 잘하라는 시모때문에 이번엔 반기를 들었습니다.

막내동서 서방님외도로 이혼하고,애들 동서가 데려가 키우기에 동서살던집이 전셋집이며 동서네 언니가 대출보증 해준걸 알기에 동서가 다 가져가는게 맞고,또 그래야만 나중 조카들이 할머니 라고 찾아올거라 말씀드렸습니다.

근데,서너달 후 윗동서가 뭐라고했다고,저때문에 돈 다줘버렸다고,엄청 원망듣고 혼아닌 혼이났기에 두번다시 어머님께 제의견이나 생각따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주버님(몇년전 돌아가심) 이혼하신 후,유부녀 만나고 다니시면서 시댁에 데려와,저희들 명절날 윷놀이할 때 같이하라고 하셔서,저는 분명한 관계가 아니라 같이 놀수 없다고 했습니다.나중 제아이들이 자라 그때 그분이 누구냐고 물을때 할말이 없고 교육상 그건 아니란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렸지요.

그분의 남편은 중풍으로 누워계신단 얘기도 들었기에,제가 그분께 남편과 이혼하고,울 아주버님과 재혼하지 않으실거면,저는 댁과 마주치고 싶지않다고 했습니다.

그일로도 유별나며 유난떤다고 어머님께 한소리 들었습니다.아무리 가난하고.,시골 노인이셔도,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으며,기본도리는 있다고,그때도 단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그 유부녀 집에 왔다고 따뜻한 밥 차려주신다고,밥해서 차려주시는 어머님께 자식교육 이런식으로 하시니,자식들이 바람피우며,개념없는 행동한다고,아무리 가난한 부모들이라도 그런식으로 교육 안시킨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많이 언짢으셨었는지,두고두고 말씀하시기에 개념치 않았습니다.그런데 작년7월 아들전역하는길에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가자고 가족 모두 시댁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제가 잠깐 자리비운 사이 막내동서랑 통화가 안된다고 제가 뭐라고 한것같다고 애들아빠께 말씀하셨다기에,전 별로 개념치않고 그냥넘겼고,남편 또한 집사람이 무슨얘길 했겠냐고 하고선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남편도 넘겼었는데,

새해가 되어 애들과 함께 인사차 방문했더니,또 동서얘길 꺼내면서 작은시누도 아마 제가 뭐라했을거라고 했다며,난리치시기에 어이없어 어머님께 한두마디하다,집으로 돌아와 동서한테 전화했더니,

시모 전화가 와,바람난 여자에게 서방님이 백만원짜리 팬티사줘 여행갔단얘기듣고,그런말씀 하시려면 전화하지말라고 하고선,자식들 양육비한푼 안주는 인간이 어쩜그러나 싶어 넘속상해 그날 술 마시고 있었더니 딸이 이유를 물어 얘기해줬더니,다신 그집 안가겠다고 하고 선 전화도 안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네요.아무리 노인네라지만 할말 못할 말 구분도 못하는 시모가 한심스럽고,자신의 행동은 생각않고,그저 남탓하는 시모와 거기에 장단 맞추는 시누 또한 어이가 없네요.거기다 목사인 세째 시숙은 시모 말씀만 듣고,남편에게 절 비난하며,심지어 저희 친정(참고로 조상대대 불교집안입니다)하나님께 구원하라고 남편께 톡왔기에 제가 부탁한 적 없고,각자의 종교 인정해 달라고 톡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명절 시댁엘 가지않았습니다.

이날 이때까지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가슴에 사무쳐,우울증까지 겪는 지금, 제가 또 참아야 한다는 남편에게 이젠 더 이상 참고,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면서,넘 힘들다고 얘기했더니,객관적으로 의견 물어보자는 남편의 뜻에 따라 이렇게 미즈넷에 글 올려봅니다.

제가 또 참고,접고 넘어가야 하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