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에 명품백' 김영재원장 부인 사전영장(종합)
최동순 기자 입력 2017.02.02 12:04 댓글 210개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주치의' 김영재 원장(57)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48)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br>또 박 대표의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중남미 중국 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다.<br>김 원장의 부인 박 대표가 구속될 경우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여부 이르면 내일 결정..비선진료 의혹 수사도 속도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주치의' 김영재 원장(57)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48)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박 대표를 상대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청와대 특혜지원의 대가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측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설 직전 안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건넨 명품가방 등을 확보했다. 31일에는 박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사건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무료시술을 해준 정황도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와 통화하며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다"고 언급한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안 전 수석은 박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 상당의수술용 실개발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자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대표의 회사가 중동에 진출하도록 돕는 데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 특혜를 받기도 했다.
또 박 대표의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중남미 중국 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다. 박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2월 청와대 명절선물로 정해졌다.
그동안 김 원장 측을 위한 청와대의 특혜지원은 '비선주치의' 활동에 대한 대가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특검은 박 대표가 대가성 금품을 건네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이날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원장 부부를 대상으로 한 청와대 특혜지원에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 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의 부인 박 대표가 구속될 경우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에 대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지난달 14일과 31일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61·현 세브란스원장)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59)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영재 의원, 차움의원, 서울대병원, 김영재 원장 자택, 와이제이콥스메디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이주호 차병원 교수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원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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