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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아들에게 가 DNA 채취해 왔다"며 원정 채취 확인

감투봉 2017. 3. 17. 09:58

말레이 "김정남 아들에게 가 DNA 채취해 왔다"며 원정 채취 확인

박태훈 입력 2017.03.17 09:24 댓글 6

말레이시아 정부는 암살된 김정남 신원확인을 위해 직접 김정남의 아들에게 찾아가 DNA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17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더스타에 따르면 아맛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이 DNA샘플을 얻기 위해 김정남의 아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가서 DNA를 체취해 왔다"고 한 뒤 "신원확인에 김정남 아들의 DNA샘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암살된 김정남 신원확인을 위해 직접 김정남의 아들에게 찾아가 DNA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17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더스타에 따르면 아맛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이 DNA샘플을 얻기 위해 김정남의 아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가서 DNA를 체취해 왔다"고 한 뒤 "신원확인에 김정남 아들의 DNA샘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맛 자히드 부총리는 "아들 중 누구인지, 아들이 어디 있는지 등 세부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정남의 아들은 첫 번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둔 김금솔이 중국에, 두 번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서 낳은 김한솔이 마카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난달 말레이 경찰이 김한솔의 DNA를 체취하기 위해 마카오로 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말레이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람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자녀의 DNA 샘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시신 인도에 대해 아맛 자히드 부총리는 "유족의 동의 없이는 북한에 시신을 돌려줄 수 없다""외무부를 통해 김정남의 유족이 제출한 시신 처리 관련 동의서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남의 유족은 말레이시아에 김정남 시신 처리에 관한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히드 부총리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 국민 9명에 대해 "김정남의 시신과 교환하는 방법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우리 국민 석방을 위한 회담이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