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사장 "최순실 회사, 광고사로 선정한건 VIP 뜻"
강진아 입력 2017.03.21 18:43 댓글 159개
KT가 최순실(61)씨 소유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한 것은 'VIP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이 회사 김인회(53) 부사장이 진술했다.
황창규 KT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안종범 전 수석, 황창규 회장에게 광고대행사 선정 요구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KT가 최순실(61)씨 소유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한 것은 'VIP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이 회사 김인회(53) 부사장이 진술했다.
황창규 KT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우선, 김 부사장은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지난해 황 회장에게 연락해 'VIP 관심사안'이라며 플레이그라운드를 신규 광고 대행사로 선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아는가"라고 묻자,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연락이 오면 저를 바로 불러 지시하는 스타일"이라며 "안 전 수석이 황 회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라는 광고회사를 말했다고 했고 대통령 뜻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 회장의 독대 한달 전쯤으로 그는 기억했다.
또 안 전 수석이 KT에 광고대행사 선정 등을 말한 것은 의아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나라의 큰일을 하는 분들이 부탁하는 건들을 보면 작았고 만나보면 전문성이 없어 상당히 의아했다"며 "압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진술조서도 증거로 공개했다. 검찰은 "이들은 대통령 지시사항이라 거부하지 못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해임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이 맞다고 했다"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번 부탁해 위원장이 됐는데 하루아침에 장관이 그만두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 수석이) 한진해운 사태가 복잡한데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겸직해 대통령이 걱정한다고 전했더니 조 회장이 '그럼 내가 관두죠'라며 다음날 사직한 것으로 안다"고 엇갈린 진술을 한 바 있다.
한편 안 전 수석이 김영재 원장 부부로부터 해외진출 등의 지원 관련 현금과 미용성형 서비스 등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뇌물사건의 첫 재판은 오는 27일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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