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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자서전’ 풀리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

감투봉 2018. 5. 28. 16:58
태영호 자서전’ 풀리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

 


  
‘禁書 될 수도…’ 소문에 관심
5만 부 팔려 2만 부 추가 인쇄


태영호(사진)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로 뛰어올랐다.

25일 교보문고가 지난 16~22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에 따르면, ‘3층 서기실의 암호’는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예스24, 알라딘 등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책 제목인 ‘3층 서기실’은 우리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던 남북관계가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으로 경색되고 대북관계 신중론이 대두하면서,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태 전 공사의 책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특히 SNS상에서 금서로 지정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책은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독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남성 독자가 31.7%로 최대 독자군으로 집계됐다.  

책에는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의 경험담과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이 담겼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책 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은 김일성 일가의 세습통치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핵 폐기 과정이 북한의 절대권력 구조를 허무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출판사는 기제작한 5만 부가 소화돼 추가로 2만 부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