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03 03:10
미·중·러·프와 예비사업자 포함
한국이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 사업에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우디는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 등 수주전에 뛰어든 다른 4국도 모두 예비사업자에 포함해, 경쟁이 우리 정부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해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현지 시각)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이 한국전력을 원전 건설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총 2.8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쯤 확정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앞으로 20~25년 동안 총 16기의 원전을 건설한다. 총 사업비만 100조원에 달한다. 첫 사업을 따내는 국가가 나머지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 ▲ 산업부 장관, 원전 수출전략 회의 - 백운규(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원전 수출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 장관은“사우디 원전 사업의 최종 수주를 위해 범정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 장관은 "당초 한국을 포함한 3국 정도가 예비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사우디가 마지막까지 국가끼리 경쟁을 시켜 자신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예비사업자에 포함되면 합종연횡,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 등과 협력 관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경쟁국들은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까지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원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파산 상태라 자금을 모을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자국 원전 산업 재건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에 맞서 핵개발을 하려는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데다 이란 핵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지만,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 이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외에서는 원전을 지어 상업운전까지 해본 경험이 없으나 가격 경쟁력과 각종 인프라 사업 지원을 내걸고 있다. 프랑스는 핀란드 원전 사업 이후 해외 원전 건설 사업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을 내세워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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