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과 배려
*미우라 아야꼬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우리 가게가 잘 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예요. 이건 우리의 바라는 바가 아니구...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가게 규모를 축소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빙점"이라는 소설입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돈보다 몇 백배의 부와 명예를 얻었으니 그것은 그녀의 빛나는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배려는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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