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남북 "적대 행위 종식".."사실상 불가침 합의"

감투봉 2018. 9. 19. 22:42

남북 "적대 행위 종식".."사실상 불가침 합의"

정창화 입력 2018.09.19. 21:25
        


[앵커]

두 정상은 남북한이 서로 군사적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고 어떤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청와대는 이 합의가 사실상의 상호 불가침 선언이자 남북간 실질적인 종전선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측 배석자 1명씩만 참석시킨 채 시작된 이틀째 정상 회담.

70분간의 대화를 마친 두 정상은 한반도 전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수십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문재인 대통령 :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북 역사 처음으로 두 정상 임석 하에 진행된 군사 분야 합의서 서명식,남북은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비무장지대에서 감시초소를 철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을 명시했습니다.

또,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이행 사항을 점검하면서 운영상 문제는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 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사실상 남북 간의 불가침 합의이자, 실질적 종전 선언이라는 게 청와대의 평가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초보적 단계의 운용적 군비 통제를 개시했다고 봅니다. 사실상 남북 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저희는 평가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에 65년 동안 드리워졌던 군사적 불안이라는 먹구름이 본격적으로 걷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정창화기자 (hw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