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글 올려 "괴물을 누나로 두게 돼 죄송… 250만원씩 줬다는건 아내 급여"
손의원 측 "일일이 대응 않겠다"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모(62)씨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작년 초 누나가 큰형에게 '아버지 독립 유공자 포상을 신청하라'고 했다"며 "이미 여섯 번이나 떨어졌는데 또 신청하라고 해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손 의원의 부친 고(故) 손용우씨는 1982~2007년 사이 여섯 차례 독립 유공자 포상에서 탈락했다가 작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족장(5급)을 받았다. 그에 앞서 손 의원이 작년 2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돼 있다.
손씨는 "국회의원인 누나가 신청을 하라고 하니까 다들 '뭐가 있나 보다' 짐작만 했다"며 "유공자로 인정되면 형제들에게 100만원 안팎 돈도 나오고 혜택이 있는데 누구도 자세히 얘기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손씨는 이날 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손혜원이란 괴물을 누나로 두게 되고 전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사람을 가족으로 두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손씨는 자신의 가족사를 일부 공개하면서 "저희 가족은 둘째 형님과 저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여호와의 증인'으로, 손 의원도 대학 때까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며 "제가 20년 넘게 가족과 교류를 안 한 큰 이유"라고 했다.
손씨는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재차 "손 의원의 차명 투기가 맞는다"고 했다. 손씨는 "2017년 5월 누나가 아내에게 제 아들 인감도장을 갖고 오라며 목포에 여관 하나를 제 아들 이름으로 사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건물값) 3000만원과 4200만원은 통장에 들어오고 10분 만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아내가 손 의원 지시대로 송금했다"며 "증여세·취득세도 누나가 돈을 보내와 시키는 대로 냈고, 우리는 창성장 집문서도 본 적이 없고 방이 몇 개인지, 손해가 났는지 들은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게 증여이고 내 아들 것이 되느냐"고 했다.
손씨는 '손 의원이 동생 가족에게 한 달에 250만원씩 지원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250만원은 아내가 손 의원이 사장으로 있는 하이핸드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라
며 "주말에도 10시까지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를 무상으로 준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손혜원이 얼떨결에 말한 대로 재산을 모두 목포시에 헌납한다면 분신자살하겠다"며 "그러나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손 의원 측은 이날 "(동생이 쓴 글이 맞는지) 진위를 알 수 없으며, 동생 측 주장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