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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울 맞아?..서울의 마지막 단풍 명소 5곳

감투봉 2019. 11. 9. 09:11

여기 서울 맞아?..서울의 마지막 단풍 명소 5곳

백종현 입력 2019.11.09. 01:00 수정 2019.11.09. 07:07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 서울에서 가장 청정한 곳으로 꼽히는 장소다. 단풍도 곱다. [중앙포토]
울긋불긋한 단풍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의 단풍은 11월 초가 절정이다. 단풍 나들이하려면 이번 주말이 최적기인 셈.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의 단풍 명소 다섯 곳을 추렸다.

연인들이 사랑하는 - 남산 둘레길
단풍으로 물든 남산 자락. 남산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해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남산 둘레길은 단풍철인 가을에 유독 아름답다. 남산 둘레길은 북측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이은 총 7.5㎞의 걷기길이다. 북축순환로는 낙엽 밟기 좋은 길로도 유명하다. 차가 들지 않는 보행자 전용 길이어서 천천히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장애인·노약자·어린이도 나들이를 즐긴다. N서울타워도 들르자. 울긋불긋 단풍 든 남산 자락과 시원스러운 도심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연트럴파크’ 품은 - 마포 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 가좌역 구간은 이맘때 은행나무가 한창 멋을 부린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경의선의 지하화로 버려졌던 폐철길이 2016년 도심 속 숲길로 다시 태어났다. 용산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에 이르는 약 6.3㎞의 산책로인데, 일명 ‘연트럴파크’로 통하는 연남동 쪽이 가장 사랑받는 구간이다. 가을에는 가좌역 부근도 경치가 좋다. 은행나무들이 일제히 노란 빛을 내며 멋을 부린다.

서울의 무릉도원 - 종로 백사실계곡
울긋울긋 단풍으로 물든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 [사진 서울관광재단]
북악산 자락 종로구 부암동의 백사실계곡은 서울에서 가장 청정한 곳으로 통한다.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 38년간 출입이 막혀 있다가 2006년 일반에 공개했다. 가을이면 계곡 곳곳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든다. 계곡물에는 단풍잎이 고이고, 오솔길에는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린다. 백사실계곡 안쪽, 느티나무 우거진 틈에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별서(일종의 별장)가 터로 남아 있다. 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세검정 터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궁궐의 가을 - 종로 창덕궁 후원
중앙의 정자가 존덕정, 우측의 정자가 관람정이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창덕궁 후원에서 부용지‧애련지‧존덕지‧관람지 네 곳의 연못가 단풍이 곱기로 소문난 장소다. 특히 관람지와 존덕지를 둘러싼 숲이 단풍의 절정을 보여준다. 후원 북쪽 깊숙한 골짜기에 있는 옥류천은 대대로 조선의 임금이 사랑했던 공간이다. 주로 옥류천 소요암에 술잔을 띄워 놓고, 시를 지으며 여흥을 즐겼다고 한다. 옥류천 주변 숲속에 소요정‧태극정‧청의정‧농산정‧취한정 등 정자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숲이 깊고, 궁궐과 정자의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더해진 덕에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다.

은행나무만 1300그루 - 송파 위례성길
은행나무가 빼곡하게 심긴 위례성길은 걷기 좋은 낙엽 길이기도 하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부터 남2문까지 2.7㎞ 구간에 은행나무 약 1300그루가 심겨 있다. 은행나무가 길 양옆에 터널식으로 도열해 있어 더 아름답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은행잎을 눈처럼 비처럼 흠뻑 맞을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위례성길이 시작된다. 억새길·솔숲길 등이 있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산책로도 요즘 가을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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