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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내와 함께하는 메이저리거

감투봉 2019. 12.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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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지현, 신랑 직장 동료들과의 첫 만남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 코치의 요청으로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가 다저스 스프링 캠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날. 비시즌에 한국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신부와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던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 코치는 류현진에게 “신부가 보고 싶으니, 캠프장에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배지현 아나운서가 캠프장을 찾은 건 처음. 다저스 캠프장은 신랑의 직장이고, 그와 함께 하는 동료, 그리고 코칭 스텝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설렘과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동료 선수들의 환대가 무척 고마웠다고 전했다.

“감독님께서 정말 유쾌하고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았고, 로버츠 감독, 허니컷 투수 코치, 프리드먼 단장 등 정말 반갑게 환영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기사나 방송으로 접한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류현진이라는 선수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환영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방송이나 기사로 접했던 것과 달리 따뜻하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는 배지현 씨. 메이저리그의 가족같은 따뜻함이 좋았음을 알렸다. 

2. ‘블루카펫’ 늘 혼자였던 류현진, 이제는 아내와 함께

LA 다저스 파운데이션은 ‘블루 다이아몬드 갈라(Blue Diamond Gala)’라는 명목으로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 다이아몬드 갈라(Blue Diamond Gala)’ 는 LA 다저스 공식 팀 자선 단체인 LADF(LOS ANGELES DODGERS FOUNDATION)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로, 다저스 선수들과 스텝들이 아내와 함께 블루카펫에 모습을 드러낸다. LADF는 선수들에게는 휴식과 레크레이션을 제공하고, 블루 다이아몬드 갈라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소외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게 주 목적이다. 

시즌 중에 주어진 휴식일에 진행되는 행사지만, 선수들은 아내와 한껏 차려입고 블루카펫에 오른 뒤, 공연을 즐긴다. 그리고 기부 참여까지. 그동안 혼자서 이 행사에 참석했던 류현진은 2018 시즌부터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블루카펫을 밟았다. 더는 쓸쓸하지도 외롭지 않게 블루 다이아몬드 갈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3. 류현진, 가족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 게임

“정말 기분 좋고, 특별한 날이다.”

감정 조절을 잘하기로 소문난 류현진도 이날만큼은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올스타 게임에서 레드 카펫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류현진. 그는 아내 배지현 씨, 그리고 부모님, 형과 함께 올스타 게임 레드 카펫을 밟게 돼 “정말 기분 좋다”라며 특별한 날임을 알렸다. 

생애 한 번도 하지 못할 일인데 정말 기분 좋게 즐기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록적인 순간이다. 

4. 우승의 기쁨은 언제나 가족과 함께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했다. 기쁨을 함께 나누는 동료들이 있었고, 열렬히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있었지만, 2018 시즌부터는 아내가 함께했고, 기쁨은 배가  됐다. 

우승이 확정된 경기.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필드에서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팬들 앞에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선수 가족들이 필드로 내려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눈다. 메이저리그는 가족 사랑을 강조하는 집단이라서 늘 가족을 우선으로 챙긴다.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보내게 된 류현진. 그는 어느 때보다 행복했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5. 배지현,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구

메이저리그는 가족들의 시구도 자주 이뤄진다.  7월 3일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류현진-배지현 부부는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했다. 성공적인 시구를 서로 축하하는 의미였다.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다저스가 특별 패키지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 ‘현 솔로’ 바블헤드를 증정했고, 이를 기념해 류현진-배지현 부부가 시구를 한 것이다. 


시구를 마친 배지현 씨는 “찌릿찌릿한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시구를 한다는 게 영광이면서도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시구하기 며칠 전부터 설렜다. 그런데 포수석에 앉아 있는 남편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묵묵히 응원을 보냈던 배지현 아나운서. 남편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는데, 막상 본인이 같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할 생각으로 하니 또 다른 느낌의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