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02 03:00
'극단적 친문 댓글 대부분 조선족' 인터넷 게시판 글서 논란 촉발
美·대만서도 中여론조작 의혹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차이나 게이트'란 단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1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과 대만 등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의 인터넷 여론 조작이 한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달 27일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제목의 긴 글이 올라왔다. '조선족과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네이버 기사의 베스트 댓글과 여성 위주의 카페에 올라오는 댓글을 조작하고 있다' '한국에서 현 정권이나 중국을 옹호하는 극단적인 친문(親文)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이란 내용이다.
이 글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이미 오래전 네이버에 중국인 여론 조작단이 침투했다"며 국내 기사에 비정상적으로 중국어 댓글이 많이 달린 사례를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대표적 사례가 2018년 2월 '男 쇼트트랙 임효준·서이라·황대헌, 1000m 예선 전원 통과'라는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였다. 중국 선수가 한국 선수를 밀치는 반칙을 해 실격했다는 이 기사에 중국어 댓글만 6만여 개가 달렸고 그중 베스트 댓글은 추천만 2만9000여 건을 받았다. "역대급의 흑막(歷代級的黑幕)" "이런 게 평창(這就是平昌)"이라며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중국어 욕설과 함께 적혔다.
네티즌은 "'낚시 링크'를 통해 중국인을 가려낸 사례"라며 그 내용도 공유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탄핵을 막기 위한 청원입니다. 다들 동참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반(反)중국 공산당 사이트인 '동타이왕'을 링크시켜 놨다는 것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인 줄 알고 '동타이왕'까지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나한테 왜 이러느냐" "(정부를) 배신할 리 없다. 나는 개인이오" 같은 댓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항의했다. 중국에선 '동타이왕' 접속만으로 처벌받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팔로어 4600여명과 함께 현 정권에 유리하도록 포털 사이트 댓글 추천을 독려해 온 트위터 계정 '김겨쿨'에 대해 한 네티즌이 동타이왕 웹사이트 주소를 남기자 곧장 이 계정이 폐쇄됐다는 글도 올라왔다.
중국이 다른 나라의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9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러시아 트롤(러시아의 인터넷 여론 조작 조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인터넷 여론 조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미국 스탠퍼드대의 '스탠 퍼드 인터넷 옵저버토리'는 올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대만 독립파에 불리한 여론을 온라인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좀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중국 IP 접속이 많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유입되는 것처럼 IP주소를 변경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 결론 내기는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제목의 긴 글이 올라왔다. '조선족과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네이버 기사의 베스트 댓글과 여성 위주의 카페에 올라오는 댓글을 조작하고 있다' '한국에서 현 정권이나 중국을 옹호하는 극단적인 친문(親文)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이란 내용이다.
이 글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이미 오래전 네이버에 중국인 여론 조작단이 침투했다"며 국내 기사에 비정상적으로 중국어 댓글이 많이 달린 사례를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대표적 사례가 2018년 2월 '男 쇼트트랙 임효준·서이라·황대헌, 1000m 예선 전원 통과'라는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였다. 중국 선수가 한국 선수를 밀치는 반칙을 해 실격했다는 이 기사에 중국어 댓글만 6만여 개가 달렸고 그중 베스트 댓글은 추천만 2만9000여 건을 받았다. "역대급의 흑막(歷代級的黑幕)" "이런 게 평창(這就是平昌)"이라며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중국어 욕설과 함께 적혔다.
네티즌은 "'낚시 링크'를 통해 중국인을 가려낸 사례"라며 그 내용도 공유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탄핵을 막기 위한 청원입니다. 다들 동참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반(反)중국 공산당 사이트인 '동타이왕'을 링크시켜 놨다는 것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인 줄 알고 '동타이왕'까지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나한테 왜 이러느냐" "(정부를) 배신할 리 없다. 나는 개인이오" 같은 댓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항의했다. 중국에선 '동타이왕' 접속만으로 처벌받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팔로어 4600여명과 함께 현 정권에 유리하도록 포털 사이트 댓글 추천을 독려해 온 트위터 계정 '김겨쿨'에 대해 한 네티즌이 동타이왕 웹사이트 주소를 남기자 곧장 이 계정이 폐쇄됐다는 글도 올라왔다.
중국이 다른 나라의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9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러시아 트롤(러시아의 인터넷 여론 조작 조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인터넷 여론 조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미국 스탠퍼드대의 '스탠 퍼드 인터넷 옵저버토리'는 올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대만 독립파에 불리한 여론을 온라인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좀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중국 IP 접속이 많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유입되는 것처럼 IP주소를 변경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 결론 내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