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 자신감 얻은 시진핑의 거침없는 행보
이원준 기자 입력 2020.03.10. 16:29 수정 2020.03.10. 16:52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의 자신감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달만 하더라도 국가적 차원의 주민이동 제한과 공장가동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이제는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후베이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봉쇄령이 해제된 상태다.
◇ 중국 코로나19 사실상 종식 선언 :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처음으로 집중피해를 입은 후베이성 우한시를 직접 찾아 현장 시찰에 나섰다.
이러한 시 주석의 행보를 놓고 중국 당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 신규확진 19명 나온 날, 우한으로 날아간 시진핑 : 10일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전염병 예방·통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코로나19 발병 중심지인 우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곳에서 전염병과 싸움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진, 군병력,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주민과 환자들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이 우한으로 날아간 이날, 중국 본토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1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우한에서만 확진자가 17명 추가됐고, 해외 역유입 사례가 2건이다. 우한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규 확진자가 '0명'인 셈이다.
따라서 시 주석의 이번 행보가 중국 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진자는 추가되지 않은 반면, 퇴원한 사람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754명으로, 이 가운데 5만9897명이 이미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황이다. 공식 통계상 완치율은 75%에 달한다.
◇ 후베이성 봉쇄령 해제 임박 : 시 주석의 우한 방문과 맞물려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말부터 봉쇄해 온 후베이성 주민들에 대한 여행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이날 잉융 후베이성 공산당 위원회 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바이러스 위험이 낮아지고 있는 지역의 봉쇄령 해제와 주민들의 여행 허가와 관련해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몇주 사이에 성 내 다수 지역에 구축된 휴대전화 기반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여행을 허가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23일 처음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 이래 후베이성 전역으로 봉쇄령을 확대,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앞선 다른 지역 사례처럼 공중보건 경보를 하향하고 봉쇄령을 해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19 임시병원도 폐쇄 : 지금까지 수많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수용해 온 우한 내 임시병원도 속속 문을 닫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기존 환자들이 퇴원하면서 원래 16곳이던 임시병원 가운데 11곳 이상이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단기간에 조립식 건물을 세우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해 이를 임시병원 시설로 활용해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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