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속보] 지역구 민주 163석⋅통합 84석… 與 180석 확보로 '공룡여당' 탄생

감투봉 2020. 4. 17. 09:14

[속보] 지역구 민주 163석⋅통합 84석… 與 180석 확보로 '공룡여당' 탄생

조선비즈 <li id="j1">이경탁 기자 </li>
입력 2020.04.16 06:02 | 수정 2020.04.16 07:44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오전 7시 42분 공개한 4⋅15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99.8%)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을 차지했다. ‘범진보 진영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 현실화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84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1석, 무소속은 5석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신문⋅방송 여론조사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결과는 여론조사를 뛰어 넘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호남, 대전⋅충남에서 대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숙희 여사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새벽 충청권 대부분 지역의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8석, 충남 11석 등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20석을 확보했다.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통합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는 승리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구 12개 지역구 가운데 11곳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당선했다. 나머지 1곳, 수성을에서도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승리해 사실상 통합당이 대구를 싹쓸이했다.

통합당이 대구 전 지역을 석권한 것은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8년 만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과의 예상 의석수인 17석을 합치면 단독으로 국회 5분의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해 21대 국회에서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가져가면서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좌우하게 된다.

특히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의 무력화가 가능하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던 결과다.

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예상 의석수인 19석을 합쳐 103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는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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