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5.06 15:01 | 수정 2020.05.06 23:40
삼성준법감시위 권고에 5년만에 대국민 사과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
"국민 기대 부응 못하고 실망 안겨드려...모두 저의 잘못"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승계 과정,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대(對)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은데 제 이후의 승계를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대국민 사과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 앞에 선 이 부회장은 고개를 숙인 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렸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두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 모두 저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준법감시위에서 요청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며, 삼성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을 여러 차례 강조한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노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준법감시위에서 요청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며, 삼성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을 여러 차례 강조한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에 대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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