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죽었다".. 백악관 앞 늘어선 시신 가방
권영미 기자 입력 2020.05.22. 09:40 수정 2020.05.22. 10:05
美정부 코로나 대응 비판 시위대, 장례식 퍼포먼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시위대들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가짜 시신 가방을 투척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들이 가짜 시신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19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2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앞에 가짜 시신들을 부려놓고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에 대해 대통령이 거짓말만 일삼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성명에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미국 전역에서 나온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의 무대책과 혼란스러운 리더십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을 '전국 애도의 날'로 정하고 모의 장례식을 치렀다.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가짜 시신을 나르며 장례식 형태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시위대가 가짜 시신 가방을 열을 지어 내려 놓은 것을 경찰들이 지켜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장례식은 가짜 장례 차량들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관저에서 시작해 국회의사당을 지나 백악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시위대는 트럼프가 거짓말해 사람들이 죽었다는 글귀가 적힌 검은 마스크를 썼고, 시신 가방에도 같은 글귀를 부착했다. 시위대는 보도에 가짜 시신 가방들을 열을 지어 내려놓았고 종교 지도자들의 애도 연설도 이어졌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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