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밝힌 불출마의 변, 표창원 "조국 사태로 생각 바뀌어"
입력 2020.05.22 16:41
"의원이 말빨로 조국 지키는 도구 돼…그런 상황 힘들어"
"민주당, 총선 이겼으니 그냥 넘어가도 된단 생각인 듯"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정치를 그만두기로 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치는 계속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조국 사태 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상황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논리와 말빨로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드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는데 ‘우리 편’이라고 감싸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박근혜 정부 당시 조그만 의혹이 있어도 강하게 이를 비판했기 때문에 비리 의혹을 받는 정부 인사를 옹호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도 했다.
표 의원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압수수색할 때까지는 ‘조국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공격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 밝혀진 것들을 보니 조 전 장관이 솔직히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조국 사태를) 정면돌파할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며 “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으니 그냥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표 의원은 2016년 민주당 외부인사 영입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일단 공적(公的) 영역에선 완전히 은퇴하고 싶다”며 “민간 영역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내 원칙”이라고 했다. 그는 “연구와 강의, 방송, 저술 등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목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를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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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2/20200522026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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