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부 향해 촛불 드는 시민들
조선일보
입력 2020.07.23 03:00
부동산정책 반대 4개 단체 25일, 인천공항 정규직들은 내달 1일… 서울 도심서 文정부 실정 비판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다. 촛불 시위로 정권을 잡은 현 정부를 촛불로 규탄한다는 취지다. 문 정부 들어 폭등한 집값과 오락가락한 부동산 정책,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0명을 일시에 정규직으로 바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이 집회를 주도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반대하는 온라인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피해자 모임'과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임대차 3법 반대모임 등 4단체는 오는 25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이 단체들은 앞서 지난 17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주택 구매 목적의 대출이 제한되는 조정지역을 확대해 소급적용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참석한 카페 회원 700여명(경찰 추산)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며 단체로 신발을 벗어 하늘로 던져 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집회를 주최한 이형오(47)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이 시위대를 찾아와 민심을 헤아려보라는 취지로 현장에 '문재인 대통령 의자'를 비치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분노를 표시하는 단체 신발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도 '인국공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1200명 규모의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 관계자는 "각종 문제가 드러나는데도 정부가 정책 방향을 변경하지 않아 촛불을 들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잠재적 취업 기회를 박탈당한 공기업 구직자도 함께 참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각 대학 총학생회·시민단체와 연대하는 집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3/2020072300186.html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서울 을지로·서초동 일대 대규모 집회·행진 (0) | 2020.07.24 |
---|---|
[단독] 박원순의 추락..26년전 그를 스타로 만든 여판사 일침 (0) | 2020.07.24 |
'518 가짜뉴스' 삭제요청 무시하더니..한국시장 돈되니 태도바꾼 유튜브 (0) | 2020.07.23 |
[사설] 서울시 '6층 사람들' 성추행 방조의 충격적 사실들 (0) | 2020.07.23 |
경기도 용인 물류창고 화재로 5명 사망..."정밀 수색 중" (0) | 2020.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