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친일파 공세에 김부겸 "아내랑 헤어지란 말이냐" 발끈
이대희 입력 2020.08.04. 18:10 수정 2020.08.04. 18:15
당권 경쟁 속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논란..진중권 "연좌제냐"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후보가 4일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친일파' 논란에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라고 발끈했다.
김부겸 발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입법공청회 - 정부조직법 개정을 중심으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8.4 pdj6635@yna.co.kr
김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처남 논란'에 "이것으로 시비를 건다면 연좌제이며 정말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아내의 오빠인 이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한 책인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의 아내 이유미 씨는 이날 오전 당권 경쟁 중 여당 안에서 이를 문제 삼고 있다는 데 대해 페이스북에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대학에서 제적된 큰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비난 글이 하도 돌아다닌다고 하니까 아내가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것 같다"며 "(이 전 교수가) 사상적으로 변화한 것이야 벌써 칠십세가 되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까지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과거에 대해 배려하고 생각을 한번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페이스북에 "아마도 다른 후보 측 지지자들이 김 후보에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라며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나. 이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2vs2@yna.co.kr
연재 더보기
(c)연합뉴스.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펜션·전원주택 많은 가평서 폭우에 산사태 피해 집중(종합) (0) | 2020.08.05 |
---|---|
[사설] 22번 오판 끝에 드디어 내놓은 아파트 공급 대책 (0) | 2020.08.05 |
윤희숙 "1주택자까지 왜 중과세하나...부동산 정책은 실패" (0) | 2020.08.04 |
'104mm' 안성 일죽면 초토화.."나무가 집을 뚫고 지나갔지" (0) | 2020.08.04 |
벼랑 끝에서 눈뜨는 민심 (0) | 2020.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