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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염경엽. 3연패부터 끊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다

감투봉 2020. 9. 1. 15:50

[SC초점]돌아온 염경엽. 3연패부터 끊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다

권인하 입력 2020.09.01. 09:49

 

염경엽 SK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진 뒤 두 달.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것 자체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현실은 달라진게 별로 없다. 다시 전쟁터로 들어간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온다. 두달의 휴식 동안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구단과의 회의를 통해 복귀가 결정됐다.

건강이 걸린 문제다보니 모두가 쾌유를 기원했고, 다행히 별 문제 없이 돌아오게 됐다.

다시 현실과의 싸움이다. 돌아오자 마자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SK는 8월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6회에 무너지면서 끈질긴 추격을 했지만 8대11로 패했고, 이어 29일과 30일엔 창워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 5대9, 4대7로 졌다.

사흘간 타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상대가 연패를 끊기 쉽지도 않다. 3위에 올라있는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더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2게임차. 1위 NC 다이노스와는 3.5게임차다. 9월에 16승1무8패로 전체 1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진정한 '8치올'로 인정받았다. SK는 이번주 LG를 시작으로 KT 위즈,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치른다.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없다. 염 감독이 복귀하자 마자 큰 숙제를 안게 됐다.

비록 9위로 5강 싸움을 하긴 힘든 상황이라 사실상 내년시즌을 준비해야하지만 그래도 경기는 이겨야 하고 내년시즌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염 감독의 야구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른다. 내년시즌을 위해 유망주 위주로 경기를 치를지, 현재와 같은 베테랑과 주전 중심 속에서 유망주를 시험하는 식으로 갈지는 알 수 없다.

염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충분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건강 상태가 됐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도 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이 염 감독의 식생활이다. 시즌 때 스트레스로 인해 먹는 양이 너무 줄었던 것이 쓰러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개월의 휴식 동안 충분히 먹고 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다시 스트레스 속에서 먹는 양이 줄어들 수 있다. 내년시즌 SK의 도약을 위해선 건강한 몸이 먼저라는 점을 상기해야 하고 남은 시즌에서 건강히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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