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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미룬 우승' NC, LG 상대로 창원서 축포 터트릴까 [MK시선]

감투봉 2020. 10. 24. 09:51

'하루 더 미룬 우승' NC, LG 상대로 창원서 축포 터트릴까 [MK시선]

안준철 입력 2020.10.24. 08:39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김택진 구단주의 직관 응원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젠 다시 홈인 창원에서 축포를 터트리려고 한다. 상대는 2위 LG트윈스다.

NC는 23일 대전 원정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6-11로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을 하루 미뤘다. 공교롭게도 이날 광주에서 KIA타이거즈를 꺾고 2위 굳히기에 나선 LG가 상대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구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지만, 헛걸음이 됐다. 이틀 전에도 광주를 찾았지만, 많은 비가 내려 우천 취소가 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리그 최하위 한화가 리그 1위 NC에 맵디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를 거두며 NC의 정규리그 우승을 저지했다. NC 선수들이 경기 후 아쉬운 마음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이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로 등판했으나 부담 때문인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자책점은 4점뿐이었다. 3회말 연속 피안타와 실책, 미흡한 수비가 겹쳐 한 이닝에 5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물론 NC의 정규시즌 우승은 유력한 상황이다. 남은 6경기에서 한 경기만 무승부를 기록해도 우승 확정이다.

한화에 덜미를 잡혔지만, 오히려 우승 축포를 홈에서 터트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상대가 올 시즌 내내 NC를 괴롭힌 LG다.

NC는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9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잠실에서 열린 4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10일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10일 더블헤더 1차전과 11일 경기는 역전패였다.

NC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는 LG와의 최종전에서 승리가 1위 확정뿐만 아니라 올 시즌 열세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상대에게 기선 제압이라는 의미로 접근할 수도 있다.

더구나 이날 LG전에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할 예정이다. 전반기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던 구창모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3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구창모의 완벽한 점검까지 마치면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물론 LG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NC와의 최종전에서도 승리해서 2위 확정과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갈 필요가 있다.

이날 NC는 마이크 라이트, LG는 정찬헌이 선발로 등판한다. 라이트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하다. 올 시즌 LG 상대로도 2경기 7⅓이닝을 던져 승패가 없지만 평균자책점 8.59으로 고전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NC전 첫 등판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으로 순항 중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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