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탄 떠난다"..집값 부담에 인근 지역 이동
뉴스1 | 김수정 기자 | 입력2021.01.22 10:30 | 수정2021.0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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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탈서울 현상에 이어 탈수원, 탈동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원과 동탄도 아파트 10억 클럽에 입성하자 집값 부담을 느낀 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인근 지역 평택 또는 오산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집값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지역이동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지난해(1~10월) 경기도 내 시도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수원시에서는 3만2730명이,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에서는 2만2297명이 경기도 내 타지역으로 이동했다. 2019년 같은 기간 수원시에서는 3만1865명 화성시에서는 2만616명이 경기도 내 타지역으로 이동했다. 1년 만에 전출인구가 Δ수원 865명 Δ화성 1681명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원시와 화성시 전출 인구가 증가한 이유로 최근 급등한 아파트값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앞서 2019년 연말부터 수원시와 화성시 동탄신도시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높아져 가는 아파트값을 감당할 수 없어 탈서울 현상과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수원시와 동탄신도시 수요자들이 인근 평택시와 오산시로 유입되고 있다. 새 아파트 구매에 있어 상대적으로 구입 비용 부담이 낮아서다. SRT평택지제역 새 아파트 시세는 전용 84㎡ 기준 현재 5억 중후반대에 책정돼 있다. 오산시도 1호선 오산역 새 아파트 전용 84㎡ 시세가 5억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수원시와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한 시점에 평택시와 오산시에 타 경기도에서 유입된 전입인구가 늘면서 인구는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1~10월) 경기도 내 타지역에서 평택시로 유입된 인구는 2만8325명, 오산시는 8073명이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Δ평택시 3214명 Δ오산시 441명 늘었다. 2019년 11월 대비 현재 인구 수를 비교해보면 Δ평택시 2만3114명(51만1,229명→53만4343명) Δ오산시 4145명(22만5446명→22만9591명)늘었다.
인구가 늘자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832건으로, 3개월 전인 8월 574건보다 44.94% 증가했으며, 오산시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해 8월 418건에서 같은 해 10월 752건으로 79.9%가 증가했다.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오산시에서 12월에 청약을 받은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경우 오산시 외 지역인 기타지역에서 접수된 통장 수는 4261개로 해당지역(2,226개)보다 2000개 이상 더 많이 몰렸다. 오산시 A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원이나 화성,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외지에서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GS건설이 2월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분양하는 ‘평택지제역자이’도 1052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관심이 높다.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이 도보권에 있어 수원과 동탄 생활권을 유지하고픈 수요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RT를 이용하면 동탄까지 10분대, 1호선을 이용하면 수원역까지 30분 내로 도착 가능하다. 또한 도보권에 이마트(평택점)와 초중고교 부지(예정)도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noh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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