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부터 주연까지..라미란, 청룡 여우주연상의 의미 [이슈&톡]
박상후 기자 입력 2021. 02. 10. 16:40
라미란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라미란이 '2021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단역을 거쳐 인지도를 쌓아온 그는 코미디 영화로 당당히 김희애, 신민아, 전도연, 정유미 등 쟁쟁한 후보를 꺾고,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했다.
지난 9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제41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이 사회를 맡았으며, 배우 송중기가 오프닝 무대에 올라 인사말로 시상식을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개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날 라미란은 지난해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극 중 라미란은 주상숙 역을 맡아 작정하고 웃기는 코믹 연기로 전 연령층에게 대리만족과 해방감을 선사했다.
무대에 오른 라미란은 어쩔 줄 몰라하며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 노미네이트만으로 감사한테 왜 상을 주고 그러시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34회 때 조연상을 수상했다. 다른 곳에서 상을 받았을 때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근데 노미네이트 되자마자 받아버렸다. 지난해에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내왔기 때문에 그 안에 작은 웃음을 드린 것에 의미를 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 스태프들 고생 많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에서 코미디가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준비 중이다.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도둑이 되어 보겠다. 다음에도 꼭 받으러 오겠다"라고 전했다.
2021 청룡영화상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흥행 레이스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건강한 웃음과 유쾌함은 호평을 이끌어낸 입소문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주연 배우 라미란은 코믹한 모습은 물론, 예민하고 까칠하면서도 진중한 감정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갖고 놀며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그는 '걸캅스', '내안의 그놈', '정직한 후보'까지 연달아 성공 궤도에 올려놓으며 충무로 흥행퀸 입지를 견고히 했다.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데뷔한 라미란은 단역부터 오랜시간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왔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로 이름을 알린 그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라미란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뜨거운 호응을 건넸다. 이들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1인이 끌고 간 극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좋은 연기 기대하겠다" "수상 소감도 센스가 넘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충무로에서 빛을 내는 스타로 거듭난 라미란은 올해 영화 '시민 덕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 작품마다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SBS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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