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단지 곳곳 의문의 낙서가... 수원 아파트 주민들 “범죄 관련 아니냐” 불안감

감투봉 2022. 8. 24. 15:01

단지 곳곳 의문의 낙서가... 수원 아파트 주민들 “범죄 관련 아니냐” 불안감

경찰 “낙서 총 15곳...용의자 특정, 추적 중”

입력 2022.08.24 10:49

경기 수원시 권선동의 60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가 다수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괴낙서는 지난달부터 단지 내 구조물에 그려지기 시작해 최근까지도 새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동선 추적에 나섰다.

경기 수원 아이파크시티 5단지 내 조형물에 그려진 의문의 낙서. /독자 제공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수원 아이파크시티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재물손괴 신고를 여러 건 접수, 사건을 하나로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수원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곳곳에 그려진 낙서. /연합뉴스

6668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이 아파트에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조형물, 출입문, 공중화장실, 놀이터 등 15곳에서 낙서가 발견됐다. 영문자와 화살표를 연상시키고 흡사 사인처럼 보이지만 의미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또 유성매직이나 래커 스프레이 등으로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수원 아이파크시티 5단지 내 조형물에 그려진 의문의 낙서. /독자 제공

범행은 동일인 소행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네 차례에 걸쳐 단지를 돌아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낙서는 15군데”라고 했다. 이 아파트 4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리 단지에서만 발견된 낙서만 5군데다. 오늘 오전까지도 새 낙서를 발견했다는 입주민 신고가 접수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범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모자를 쓴 남성이 낙서한 뒤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을 확인하고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인상착의가 어느정도 특정된 만큼 용의자 행적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