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저희 왔어요"..추석 참배객 몰린 임실호국원
강교현 기자입력 2022.09.10. 14:05
명절 연휴기간 외부묘역, 실내 봉안당 정상운영
(임실=뉴스1) 강교현 기자 = "할아버지, 저희 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은 첫 추석인 10일 전북의 대표 장사시설인 국립 임실호국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호국원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성묘를 마치고 돌아가는 행렬과 겹치면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실내 봉안당인 제2충령당 앞에서는 참배를 마치고 가족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참배객들이 눈에 띄었다.
순창에서 온 송모씨(51)는 "올해는 호국원이 문을 열어 모처럼 명절 당일 찾아왔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을 보니 추석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실내 봉안당을 찾은 후손들은 참배실을 이용하기 위해 예약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전남 담양에서 온 최모씨(49)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왔는데도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지난 명절과 달리 제례실을 이용할 수 있어 차례 음식을 올리고 인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참배실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절하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용 제한시간인 15분이 지나자 가져온 음식을 챙겨 자리를 떴다.
추석인 10일 전북 임실군 국립임실호국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절을 하고 있다.2022.09.10/ⓒ 뉴스1 강교현기자외부 묘역에도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묘비 앞에 술과 음식을 꺼내 절을 하고 고인을 기렸다.
알록달록 한복을 곱게 입은 한 아이는 "할아버지, 저희 왔어요"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따라서 절했다.
전북 부안에서 온 황모씨(45)는 "코로나와 일 핑계로 명절에 찾아오지 못했는데 초등생 딸이 할아버지를 보러 가자고 해서 왔다"며 "날씨도 좋아 돌아가는 길에는 모처럼 가족과 주변 관광지라도 둘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가족은 챙겨온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임실호국원에 따르면 추석 명절기간 국립묘지는 정상 운영되며 이곳 실내 충령당 참배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많은 참배객이 이용할 수 있게 15분으로 시간이 제한된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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