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최순실 의원' 지원에 서울대·세브란스병원도 동원?

감투봉 2016. 11. 25. 22:24

'최순실 의원' 지원에 서울대·세브란스병원도 동원?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의 리프팅 실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를 지낸 세브란스병원 정 모 교수가 지난 2014~2015년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리프팅 실 임상시험을 맡았다.

세브란스병원, 리프팅실 임상시험 진행
서울대병원, 15억원 정부지원 공동연구자 참여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김민수 기자 =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의 리프팅 실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를 지낸 세브란스병원 정 모 교수가 지난 2014~2015년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리프팅 실 임상시험을 맡았다.

정 교수는 초대 주치의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구성한 피부과 자문의로 2013년 초부터 2014년 중순까지 활동했다.

중소 의료기기업체의 임상시험에 국내 정상급 대학병원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과 김영재의원은 임상시험 과정에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영재의원 측은 "김영재 원장이 과거 세브란스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았고, 김영재 원장의 장인어른도 중풍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며 "진료를 받으며 알게 된 세브란스병원의 다른 의사로부터 정 교수를 소개를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김 원장을 10여 년간 진료한 주치의 소개로 진행된 임상시험으로 외부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일부 의료진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수술 부위 봉합에 사용하는 실'(봉합사) 관련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받는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김영재 원장을 올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 교수로 위촉한 사실을 근거로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창석 원장은 앞서 연합뉴스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아내가 피부 리프팅에 이용하는 실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창석 원장이 아직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현재로써는 병원 입장에서 답변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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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