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그 휴대폰을 검찰에 냈대? 최순실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휴대폰에 극도로 민감

감투봉 2016. 12. 15. 20:18
최순실은 여러 대의 ‘대포폰’을 사용하면서 전화기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제5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통화에서 최씨는 휴대폰의 행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박 전 과장은 “최순실·고영태가 요청해서 제 이름으로 폰 2대, 어머니 이름으로 1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이 “왜 이렇게 휴대폰을 많이 만들었느냐”고 하자, 박 전 과장은 “더블루K 업무용으로 써야 해서 만들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최순실이 휴대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해당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을 보면 최순실은 검찰에 휴대폰이 제출됐다는 얘길 듣고 “큰일났네”라고 했다. 휴대폰이 검찰 손에 들어간 걸 ‘큰 일’이라면서 걱정한 것이다. 문제의 휴대폰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인물과의 통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래는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

최순실:걔는 쓸데없는 얘기 뭐하러 해 그거, 그 폰은 그거 냈대요?

노승일 전 부장: 예?

최: 그 폰을 냈대, 그래서?

노: 그 폰 예 모르겠습니다.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최: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

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