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조금 전인 25일 오전 1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특검과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수의를 입은 상태였다. 취재진들의 질문에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며 소리를 지른 후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앞서 9시50분께 특검팀 수사관들은 서울 구치소에서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10시16분께 최씨와 서울구치소를 출발했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26일께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최씨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면서 앞당겨졌다.
최씨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한 학교 업무 방해다. 이대 관련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지만, 특검팀은 최씨를 불러 정부의 이대 지원 등이 정씨 특혜에 대한 대가였는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검이 최씨를 조사하는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특검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이후 최씨는 6차례나 특검팀의 소환에 불응해왔다.
특검이 체포영장으로 최씨를 붙잡아둘 수 있는 시한은 48시간이다. 원칙적으로는 구치소와 특검팀 사무실을 오가며 조사가 진행돼야 하지만, 최씨 본인의 동의가 있다면 밤샘조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씨측은 이미 묵비권을 행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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