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6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미디어워치 임직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워치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다.
JTBC는 2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JTBC는 변씨 등의 의혹 제기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증언을 뉴스룸에서 여러 차례 보도했다”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과 특검도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가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JTBC는 “그럼에도 변씨 등은 의혹 제기가 사실로 확인됐고 JTBC가 태블릿PC 입수와 관련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의 글과 발언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취재진에게 수의를 입힌 사진을 올리는 등 범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며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밝혔다.
▲ 1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블릿PC조작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JTBC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증거물로 제시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실제 JTBC 뉴스룸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수차례 반박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룸 시청자가 아닌 이들에게 허위사실이 일방적으로 유포되고 있으며, 법적으로 변씨의 발언 기회를 뺏지 않는 한 변씨의 ‘노이즈 마케팅’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JTBC는 “변씨 등의 허위 글과 거짓 발언으로 JTBC 회사와 임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며 “JTBC는 추후에도 태블릿PC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거나 거짓 주장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씨는 그동안 미디어워치를 비롯해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JTBC가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다. 또 이들은 JTBC 취재진의 취재 후기와 수상소감까지 왜곡해, 취재기자가 해당 태블릿PC를 조작하고, 이에 대한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