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아유 큰일 났네~ 다 죽었어~' 崔씨 녹취록 패러디한 '최순실송' 인기

감투봉 2017. 1. 31. 21:43

~ 다 죽었어~' 崔씨 녹취록 패러디한 '최순실...


'아유 큰일 났네~ 다 죽었어~' 崔씨 녹취록 패러디한 '최순실송' 인기

입력 : 2017.01.31 18:34


‘아유 큰일 났네, 아유 큰일 났어/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어유 그걸 왜 못 막았어?/ 그걸 그렇게 하면 어떡해’

지난달 폭로된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통화 녹취록을 패러디해 만든 노래가 최근 출시됐다.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씨는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의 가요곡 ‘큰일났네’를 발표했다.

심씨는 지난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 출신 가수다.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통화 녹취록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었다. 당시 폭로된 녹취록엔 최씨가 ‘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돼’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국정 농단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숨기고 고영태 등 다른 인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이다. ‘큰일났네’는 이 녹취록을 활용해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최씨를 비꼬는 듯한 이 곡을 일명 ‘최순실송’으로 부르며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뜨리고 있다.

‘아유 큰일 났네’ 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이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아’‘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그걸 얘기를 좀 짜 보고’ 등의 노랫말이 기타 연주와 함께 흘러나온다.

‘최순실송’에는 최씨의 육성 대 신 방송인 전영미씨가 TBS 라디오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의 코너 ‘백반토론’에서 선보인 성대모사를 노래 곳곳에 삽입했다.

심씨는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영미 씨의 성대모사를 듣고 통쾌해서 노래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 씨 스스로 ‘큰일 났네’라고 속마음을 내보인 대목이 국민에게 그나마 쾌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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