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김영재 원장측, 안 前수석 아내에 명품백 선물
"대통령도 블랙리스트 공범" 김종덕 前장관 공소장에 적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사진〉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집을 지난 26일 압수 수색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57)씨 측이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준 명품 가방 여러 개를 찾아냈다.
특검팀은 김씨 부부가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금품을 주거나 무료로 의료 시술을 해주었다는 단서도 잡았다고 한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끼었고, 그의 아내인 박채윤(47)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정부로부터 15억원 상당 연구비를 받았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이처럼 김씨 부부가 정부 지원을 받도록 해주고 '명품 가방' 선물 등을 받았는지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최근엔 박씨를 소환해 안 전 수석 측에 금품을 준 이유를 물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지난 2014~2016년 작성한 업무수첩 수십권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17권(총 510쪽 분량)과는 별개이다. 특검팀이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인선 과정에 최순실씨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 찾아낸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서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메모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블랙리스트'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대통령은 2013년 9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 지표가 문화 융성인데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 특히 롯데와 CJ 등 투자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 문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돼 있다. 이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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