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보스', 안종범은 '선생'이었다
입력 : 2017.02.06 14:01 | 수정 : 2017.02.06 14:11
차은택씨와 미르재단 직원들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를 ‘보스’로 불렀고, 최씨는 차관급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선생’으로 호칭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씨를 주로 ‘보스’ 또는 ‘회장’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 재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은 최씨를 모두 ‘회장님’으로 불렀다 했고, 보스라는 호칭을 썼다는 증언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저는 최씨를 회장이라고 불렀다”며 “차 전 단장이 보스라고 해서 보스라고도 표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검찰이 공개한 이 전 사무총장이 보낸 문자에 최씨를 ‘보스’로, 안 전 수석은 ‘안 선생’이라고 나와 있다.
이 문자에는 ‘명하신 대로 대의 위해 사무총장 직서 이동’, ‘안 선생님(안 전 수석 지칭)께서는 너무 잘된 일이다고 말씀하셨다’, ‘보스(최씨 지칭)께서 7월 초에 보자고 얘기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안 선생님이라는 표현은 이미 (최씨 등과) 카페 테스타로사 등에서 회의할 때 여러 차례 쓰인 걸로 기억한다”며 “최씨가 안 선생님이란 표현을 써서 그리 썼다”고 답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에 ‘보스’란 표현이 있는 걸 보면 안 전 수석도 당시 최씨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솔직히 아는지 모르는지 궁금했다”며 “회의에 나온 단어들을 써서 문자를 보내봤다. 피드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이 2015년 미르재단 설립 이후 안 전 수석과 지속적으로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주로 재단 사업 관련한 확인 전화였다”며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해서 확인하는 전화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과 광고감독 차은택(48)씨가 나눈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이씨가 미르재단 사무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진 4∼5월쯤, 차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픽쳐스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 대화다.
녹취 파일에서 차씨는 “회장님이 무서우면 진짜 무서운…이 바닥에서 정치만 평생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사람이 한 번 화날 때는…제가 예전에 그 사람 아래 있었던 사람을 봤는데…”라며 최씨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대화에서 차씨는 최씨에게 이씨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회장님이 그 사람을 내치지 마십쇼’, ‘지금까지 충성하지 않았느냐’, ‘저를 봐서라도 믿어주십시오’라고 사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차씨가 최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 스펙이 좋지 않지만 사정사정해서 추천했고, 꼭 추천해달라고 했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최씨는 차씨와 이씨가 미르재단 운영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씨를 주로 ‘보스’ 또는 ‘회장’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 재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은 최씨를 모두 ‘회장님’으로 불렀다 했고, 보스라는 호칭을 썼다는 증언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저는 최씨를 회장이라고 불렀다”며 “차 전 단장이 보스라고 해서 보스라고도 표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검찰이 공개한 이 전 사무총장이 보낸 문자에 최씨를 ‘보스’로, 안 전 수석은 ‘안 선생’이라고 나와 있다.
이 문자에는 ‘명하신 대로 대의 위해 사무총장 직서 이동’, ‘안 선생님(안 전 수석 지칭)께서는 너무 잘된 일이다고 말씀하셨다’, ‘보스(최씨 지칭)께서 7월 초에 보자고 얘기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안 선생님이라는 표현은 이미 (최씨 등과) 카페 테스타로사 등에서 회의할 때 여러 차례 쓰인 걸로 기억한다”며 “최씨가 안 선생님이란 표현을 써서 그리 썼다”고 답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에 ‘보스’란 표현이 있는 걸 보면 안 전 수석도 당시 최씨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솔직히 아는지 모르는지 궁금했다”며 “회의에 나온 단어들을 써서 문자를 보내봤다. 피드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이 2015년 미르재단 설립 이후 안 전 수석과 지속적으로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주로 재단 사업 관련한 확인 전화였다”며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해서 확인하는 전화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과 광고감독 차은택(48)씨가 나눈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이씨가 미르재단 사무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진 4∼5월쯤, 차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픽쳐스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 대화다.
녹취 파일에서 차씨는 “회장님이 무서우면 진짜 무서운…이 바닥에서 정치만 평생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사람이 한 번 화날 때는…제가 예전에 그 사람 아래 있었던 사람을 봤는데…”라며 최씨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대화에서 차씨는 최씨에게 이씨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회장님이 그 사람을 내치지 마십쇼’, ‘지금까지 충성하지 않았느냐’, ‘저를 봐서라도 믿어주십시오’라고 사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차씨가 최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 스펙이 좋지 않지만 사정사정해서 추천했고, 꼭 추천해달라고 했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최씨는 차씨와 이씨가 미르재단 운영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 최순실·고영태, 국정농단 사건 이후 '첫 만남' 김상윤 기자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르재단 사태 처음 불거졌을 당시 최씨·박 대통령, 전화로 논의 정황 (0) | 2017.02.07 |
---|---|
속사포 질문 쏟아낸 최순실 눈길 한번도 안 준 고영태 (0) | 2017.02.07 |
고영태, 법정서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모습 본 적 있다" 증언 (0) | 2017.02.06 |
미얀마 대사·관세청 고위직..고영태, '崔 인사개입' 거침없이 폭로 (0) | 2017.02.06 |
'최순실 의혹 폭로' 고영태, 최순실 재판에 증인 출석 (0) | 2017.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