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러 왔어요" 확 바뀐 청와대 앞 표정
변영건 입력 2017.05.14. 22:35 댓글 803개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휴일을 맞아 청와대는 물론 대통령 내외가 살던 홍은동 자택까지 인기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삼엄하던 청와대 앞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시민들의 발걸음도 더욱 가벼웠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처음 맞는 휴일.
화창한 날씨에 청와대 앞 분수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삼엄한 경비 탓에 그동안 쉽게 찾지 못했던 곳이지만, 이제는 마음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습니다.
[임희우 / 경기 안산시 고잔동 : 원래는 올라오기가 좀 무서웠는데 이번에 경찰들도 조금 줄고 해서 한 번 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엄격한 검문이 줄어들면서 한층 부드러워진 분위기에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찾는 시민들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홍은동 자택 앞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인기 명소가 됐습니다.
대통령 내외는 이삿짐을 싸서 청와대로 옮겼지만, 휴일을 맞아 시민들의 방문은 계속됐습니다.
[안경윤 / 대구시 월성동 : 생각보다 소박하게 사신 것 같고, 앞으로 국정 운영도 서민들을 위해 해주셨으면…. 좋은 기운 많이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서울 나들이를 온 어린이는 오늘을 큰 꿈을 갖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이충환 /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 문재인 대통령님의 전 집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희망은 광장에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재수사 의지를 보이면서, 세월호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문은식 / 충청북도 청주 봉명동 : 촛불집회가 계속 이뤄졌던 그런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고, 세월호 문제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아서 해결될 거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오게 됐습니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시민들은 한껏 달라진 분위기 속에 자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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