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홍준표 "文대통령과 얼굴 붉힐까 5당 오찬 회동 확답 안해"

감투봉 2017. 7. 15. 13:39

홍준표 "文대통령과 얼굴 붉힐까 5당 오찬 회동 확답 안해"

서송희 기자 입력 2017.07.15. 09:21 댓글 127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청와대의 5당 영수회담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이유로 문 대통령이 한미FTA를 반대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로부터 5당 대표 회동 제의가 왔다. 일주일 전부터 대통령께서 귀국하면 5당 대표회담을 하시겠다고 제의가 왔지만 확답하지 않았다"며 "한미 FTA 때문이다"고 밝혔다

"내가 당대표 시절 한미FTA 통과..당시 文대통령 반대"
"한미FTA 관련 없는 원내대표와의 회동 역제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청와대의 5당 영수회담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이유로 문 대통령이 한미FTA를 반대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역으로 '원내대표의 만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로부터 5당 대표 회동 제의가 왔다. 일주일 전부터 대통령께서 귀국하면 5당 대표회담을 하시겠다고 제의가 왔지만 확답하지 않았다"며 "한미 FTA 때문이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011년 11월 한나라당 대표시절에 최류탄 속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했다"며 "한미 FTA를 두고 당시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 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라고 저를 극렬하게 비난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는 그 후에도 불공정한 한미 FTA재협상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의하면 한미FTA는 1년에 한국에 300억달러 이상 이익을 안겨주는 불공정한 협상 이므로 재협상 하자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번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 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다"며 "한미 FTA를 통과 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번 청와대 회동은 원내대표들과 하는 것이 맞다는 역제안을 했다"며 "그 분들은 한미 FTA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익을 두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나라에 얼마나 큰 손실을 주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원전 사태도 똑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과 PK(부산·경남)지역 선거 대책만으로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5년짜리 정부가 국가 100년 에너지 정책을 무책임하게 발표 하는 것은 또다른 엄청난 국익 손실을 가져온다"며 "나라를 책임진 분들이라면 그 기간 동안만이라도 정락적 판단을 배제하고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