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평창올림픽 전날 북에선 군 열병식 남에선 현송월 공연

감투봉 2018. 1. 23. 23:05

평창올림픽 전날 북에선 군 열병식 남에선 현송월 공연

입력 : 2018.01.23 09:22 | 수정 : 2018.01.23 22:13

北, ‘건군절’ 2월 8일로 변경…평창올림픽 개막 전날
북측 예술단 강릉 공연 ‘8일 전야제’
대규모 열병식 개최하고 관광상품으로도 판

북한이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로 변경하고 대규모 군 열병식을 준비중인 것으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2월 8일 열린다.

조선DB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데 대한 결정서를 22일 발표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새로 지정한 ‘건군절’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이다. 공교롭게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리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도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열린다.

북한은 이날 오후 예술단 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고 “2월 8일은 강릉아트센터, 11일은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예술단은 경의단 육로를 이용해 6일 방남해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통지문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키신 주체 37(1948)년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며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급 당 조직들은 해마다 2월 8일을 계기로 인민군 군인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정규적 혁명무력 건설 업적을 깊이 체득시키기 위한 정치 사상 교양사업과 다채로운 행사들을 의의있게 조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각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수령님께서 첫 혁명적 무장력을 창건하신 주체21(1932)년 4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북한의 건군절은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이었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이 북한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불러왔다. 그러다가 이번에 4월 25일 대신 2월 8일로 다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건군절이 ‘2월8일→ 4월25일→2월8일’로 변해온 셈이다. 북한이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뒤부터이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임진강 너머로 북한 초소. /연합뉴스
이와 관련,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 및 차량 등을 동원해 올해 정규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군 열병식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1만3000여명과 장비 200여대가 동원된 가운데 군 열병식 예행연습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열병식 예행연습에 SU(수호이)-25 전투기와 AN-2 저속 침투기 등 항공기를 동원해 ‘축하비행’(에어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열병식을 개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의 대북 교류 단체 ‘백두문화교류사’ 홈 페이지를 보면 ‘북한 정규군 창설 70주년 및 군사 여행’이라는 내용의 4박 5일 관광 상품이 1월 31일까지 판매되고 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과 협력해 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주선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2월 5일 중국 단둥을 출발해 개성과 판문점 북측 지역을 관광하고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군 열병식을 관람하게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3/20180123007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