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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현송월 옆에서 ‘수줍’ 웃음… 지코·최태원 포착된 ‘평양 B컷’

감투봉 2018. 10. 2. 10:10
입력 : 2018-10-01 17:29/수정 : 2018-10-01 18:07


이하 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캡처

평양에서 18일부터 2박3일간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B컷이 공개됐다.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사진과 함께 “평양 일정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며 “곳곳에서 기념하고 인증하는 사진을 남겼다”는 내용의 글이 1일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은 모두 15장이다. 특별 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가수 에일리, 지코 등이 일정 첫날 저녁 만찬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처음으로 평양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정 내내 ‘찍사(사진 찍는 사람의 줄임말)’를 자처했던 최태원 SK 회장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 회장은 남측에서 가져온 자신의 카메라를 방북 기간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수 지코(왼쪽)와 에일리.

문재인 대통령과 가수 알리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지코.

문 대통령과 지코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에일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지코. 사진 촬영자는 에일리.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환영 만찬은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날 지코는 히트곡 ‘아티스트’를, 에일리는 tvN 드라마 도깨비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렀다. 만찬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 수행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념사진을 서로 찍어주기도 했다.

네티즌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이재용-현송월-지코’ 세 사람의 기념사진이었다. 보라색 재킷을 입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이 부회장과 지코 사이에 서서 ‘인증샷’을 촬영했다. 현 단장과 지코는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이 부회장은 어색한 듯 입꼬리만 살짝 올려 웃었다. 한 네티즌은 “처음 본 조합”이라며 신기해했다.



최 회장은 재벌 총수들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거나, 옥류관 ‘평양 냉면’ 인증사진을 찍는 등 방북 일정을 끊임없이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청와대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카메라를 든 최 회장에게 누구보다 많은 B컷이 있을 텐데”라고 했다.

왼쪽부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 부회장, 원택스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사진 촬영자로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왼쪽부터 최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 부회장.

방북 둘째 날인 19일 오찬은 평양 옥류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메뉴는 단연 냉면이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남측 인사들은 옥류관 테라스에서 자유롭게 여유 시간을 즐겼다고 한다.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대동강변 풍경을 담았다.

평양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는 경제인들.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수행단은 19일 저녁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시민 15만명 앞에서 연설을 하며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726397&code=611112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