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첫 방문..파푸아뉴기니는 어떤 곳일까 [포토 뉴스]
김서영 기자 입력 2018.11.16. 16:01 수정 2018.11.16. 16:1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했습니다.
APEC은 1989년 11월 출범했는데, 한국은 창립국에 속합니다. 파푸아뉴기니는 4년 뒤인 1993년에 가입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는 한국과는 1976년 5월, 북한과는 1976년 6월에 수교를 맺어 남북한과 모두 수교를 맺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수교 40년을 넘겼죠. 수교 후 한국 정상이 파푸아뉴기니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는 낯설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거리적·문화적으로 꽤 멀기도 합니다. 파푸아뉴기니는 오세아니아 북쪽에 있는 섬나라로, 정식 국가 명칭은 파푸아뉴기니 독립국입니다. 1975년 호주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국가원수로 둔 영국연방 소속으로, 총독이 있는 입헌군주제를 따릅니다. 한반도의 약 2배에 달하는 면적을 점하며 인구는 약 800만명입니다. 수도는 포트모르즈비이며 한국보다 1시간 빠릅니다.
파푸아뉴기니는 광물을 비롯한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비하면 아직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이 파푸아뉴기니에 투자를 확대하며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간 파푸아뉴기니에 경제적·정치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호주가 견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문재인 대통령보다 살짝 앞서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가 파푸아뉴기니로선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행사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인구 3분의1은 빈곤선 밑에 해당하는데, 호주 언론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는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3년간 약 3억3000만달러(약 3745억원) 가량을 지출했습니다. APEC 정상들이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투자와 홍보 효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리긴 했지만, 당장 어린이 질병 퇴치나 빈곤 해결을 위해 쓰일 수 있는 돈이 각국 정상이 탈 자동차 구입비로 나갔다는 점은 자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좋고, 뉴기니아 중앙고원에서 나는 커피를 비롯해 코코넛, 코코아 등이 풍부합니다. 개발되지 않은 날것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가는 직항편은 없으며, 론리플래닛이 추산했을 때 연간 19만8000여명의 여행자만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여행 편의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치안이나 정치도 인근 호주나 뉴질랜드에 비하면 불안정하며, 말라리아 다발지역이고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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