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9.05 14:53 | 수정 2019.09.05 15:46
이병태 KAIST 교수 등 기자회견… "특검 실시해 의혹 밝혀야"
서울대 총학생회도 "조국 임명 강력 반대" 기자회견
서울대·고려대선 촛불 집회도 계속
200명에 육박하는 전국 대학 전·현직 교수들이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전·현직 교수 약 200명은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특혜, 탈법 및 위선으로 국민의 공분(公憤)을 산 조국의 법무장관직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 한 점 의혹 없이 그 죄과를 국민 앞에 밝혀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조국 임명 강력 반대" 기자회견
서울대·고려대선 촛불 집회도 계속
200명에 육박하는 전국 대학 전·현직 교수들이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전·현직 교수 약 200명은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특혜, 탈법 및 위선으로 국민의 공분(公憤)을 산 조국의 법무장관직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 한 점 의혹 없이 그 죄과를 국민 앞에 밝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조 후보자와 그 일가의 범죄 행위를 조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범죄 피의자의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특검을 통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에서 △조국 법무부 후보자 지명 철회 △경제정책 시장 중심 전환 △한·미·일관계 신뢰 복원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교수 6명, 경희대 교수 3명, 카이스트 교수 9명 등 국내외 85개 대학 196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시국선언은 인사청문회 날짜가 갑자기 잡히는 바람에 급하게 한 측면이 있다"이라며 "시국선언에 동참하겠다는 교수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학가에서도 조 후보자 임명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2일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답변만을 반복했다"며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도 회장은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정돼서 받았다’ ‘그 돈 받으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았다’ ‘당시 입시제도가 그랬다’는 그의 답변들은 우리에게 허탈감만을 안겨준다"고 했다. 이어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검찰로부터 보고받지 않겠다’는 약속 한마디에 대한민국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로스쿨 학생들의 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투표율 73.2%, 찬성율 84%로 성명 발표안이 통과됐다.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가의 촛불집회도 이어진다. 서울대 총학은 오는 9일 오후 6시 지난 1·2차 촛불집회에 이어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 후보자의 딸(28)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에서도 오는 6일 오후 7시 3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에서 △조국 법무부 후보자 지명 철회 △경제정책 시장 중심 전환 △한·미·일관계 신뢰 복원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교수 6명, 경희대 교수 3명, 카이스트 교수 9명 등 국내외 85개 대학 196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시국선언은 인사청문회 날짜가 갑자기 잡히는 바람에 급하게 한 측면이 있다"이라며 "시국선언에 동참하겠다는 교수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학가에서도 조 후보자 임명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2일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답변만을 반복했다"며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도 회장은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정돼서 받았다’ ‘그 돈 받으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았다’ ‘당시 입시제도가 그랬다’는 그의 답변들은 우리에게 허탈감만을 안겨준다"고 했다. 이어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검찰로부터 보고받지 않겠다’는 약속 한마디에 대한민국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로스쿨 학생들의 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투표율 73.2%, 찬성율 84%로 성명 발표안이 통과됐다.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가의 촛불집회도 이어진다. 서울대 총학은 오는 9일 오후 6시 지난 1·2차 촛불집회에 이어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 후보자의 딸(28)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에서도 오는 6일 오후 7시 3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