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손학규 황교안 고성 언쟁

감투봉 2019. 11. 12. 09:47

손학규 황교안 고성 언쟁

손학규 대표와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고성이 오가는 언쟁을 벌이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손학규와 황교안은 이번 연말 정국에 최대 쟁점인 선거제 개혁안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타 당 대표들도 있는 가운데 격론이 벌였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제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 등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이 배제됐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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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5당 대표 회동은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만찬가운데 개최되었는데 황교안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해 "선거제 패스트트랙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자유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 논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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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강한 유감을 표하자 손학규 대표가 직격탄을 날렸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자,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으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들었다 내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두 대표를 말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는 이후 서로 '목소리를 높여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후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발족할 때도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국회가 이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청와대 주최 5당 대표회동은 4개월만에 열린 것으로 국민들이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를 기대했으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합의와 원칙에서 벗어난 주장으로 분위기를 깼다며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언쟁을 하는 당대표들의 모습에 가뜩이나 리더십 실종을 의심받는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자질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