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2.10 15:46 | 수정 2020.02.10 18:23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 겸 투자배급사 총괄 자격으로 기생충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을 받은 후 제작자들과 무대에 올랐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 겸 투자배급사 총괄 자격으로 기생충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을 받은 후 제작자들과 무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우선 봉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봉준호의 미소, 트레이드 마크인 헤어스타일, 광기, 유머감각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특히 연출을 좋아한다. 그는 정말 사람을 재미있게 할 줄 안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어 "한국영화 보러 가주시는 분들 모두가 영화를 지원해준 분들"이라며 "(한국 관람객분들이)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바로 말씀해주신 덕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남동생인 이재현 CJ회장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영화를 만든 연출자에게 감독상이 주어진다면, 작품상은 영화를 만든 제작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곽신애 대표의 소감 후 무대 중앙으로 안내를 받아 소감을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부터 CJ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3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에 투자했고, 기생충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데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기생충 영화에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제작에 총 135억원이 투자됐다. 이 중 CJ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요 투자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자 이재현 회장의 친누나다. 그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중 극히 일부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생충에 책임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하고, 시상식까지 함께 한 것으로 보아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기생충’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도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고,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상 수상식에도 자리했다.
이어 "한국영화 보러 가주시는 분들 모두가 영화를 지원해준 분들"이라며 "(한국 관람객분들이)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바로 말씀해주신 덕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남동생인 이재현 CJ회장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영화를 만든 연출자에게 감독상이 주어진다면, 작품상은 영화를 만든 제작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곽신애 대표의 소감 후 무대 중앙으로 안내를 받아 소감을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부터 CJ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3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에 투자했고, 기생충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데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기생충 영화에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제작에 총 135억원이 투자됐다. 이 중 CJ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요 투자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자 이재현 회장의 친누나다. 그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중 극히 일부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생충에 책임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하고, 시상식까지 함께 한 것으로 보아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기생충’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도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고,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상 수상식에도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다. 그는 대외 활동은 자제했지만, 영화계 인맥을 활용해 CJ 영화의 해외 판매에 힘써왔다. 그는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년간 CJ의 영화사업을 이끌어왔다. CJ는 1993년 삼성에서 분리·독립하면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영화를 문화사업 주력 사업으로 삼고 한국 영화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이 부회장이 지난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사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배급권을 따낸 일화는 유명하다.
CJ그룹은 1998년 국내 첫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선보이고 2000년 영화 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영화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CJ그룹은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 등의 투자배급을 맡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을 기획하면서도 CJ를 가장 먼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은 이 부회장과 ‘기생충 ’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춘은 2020년 1월호 기사에서 "'기생충'은 오스카(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 외국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미국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주목할 것은 이 영화 제작사의 미키 리(이 부회장의 영어이름)"라며 "미키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이며, CJ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탄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년간 CJ의 영화사업을 이끌어왔다. CJ는 1993년 삼성에서 분리·독립하면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영화를 문화사업 주력 사업으로 삼고 한국 영화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이 부회장이 지난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사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배급권을 따낸 일화는 유명하다.
CJ그룹은 1998년 국내 첫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선보이고 2000년 영화 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영화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CJ그룹은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 등의 투자배급을 맡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을 기획하면서도 CJ를 가장 먼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은 이 부회장과 ‘기생충 ’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춘은 2020년 1월호 기사에서 "'기생충'은 오스카(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 외국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미국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주목할 것은 이 영화 제작사의 미키 리(이 부회장의 영어이름)"라며 "미키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이며, CJ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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