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예방곡 전세계 극찬
-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기사승인 2020. 03. 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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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유명 작곡가인 칵 훙이 유명 가수 에릭·민과 함께 작업한 유명곡 ‘겐(질투)’을 각색한 ‘겐 꼬 비(Ghen Co Vy)’란 노래를 내놓았다.
이 노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HBO의 인기 정치코미디 토크쇼 ‘래스트 위크 투나잇’에 소개됐다. 쇼의 진행자 존 올리버는 “베트남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알리는 엄청난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으란 이 노래가 틱톡 등에서 댄스챌린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엄청난 노래”라는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빌보드 매거진도 이 노래에 대해 “특이한 이 노래는 며칠동안 당신 머릿속을 맴돌 것”이라며 “노래와 함께 올라온 애니메이션도 재미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이 노래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 눈·코·입 등을 손으로 만지지 말 것 △ 사람들이 밀집한 지역을 피할 것 △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와 함께 유명 가수·안무가들이 노래에 맞춰 ‘손씻기 춤’ 등을 선보이며 홍보에 나서고 있어 젊은층들도 ‘겐꼬비 댄스챌린지’에 참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는 현재 2개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400만을 넘게 기록했다.
작곡가 칵 훙은 5일 현지매체 징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2년 전 유행했던 곡인 ‘겐’을 개사한 것”이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때 작은 노력을 보탤 수 있어 보람차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모범적인 지역 방역으로 꼽으며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베트남을 공식적인 지역 내 감염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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