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만이 아니다..통합당 후보들 잇따라 '선거조작설' 합류
오진영 기자 입력 2020.05.11. 14:54
4·15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증거보전 신청을 잇따라 받아들였다.
부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신청한 선거 관련 증거보전이 11일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이 후보의 증거보전 신청에 따라 지난 7일 남구선관위에서 증거 봉인 작업을 마쳤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4만1005표를 얻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1430표가 적은 3만9575표를 받아 낙선했다. 이는 사전투표에서 벌어진 5242표 차때문이었다.
부산 사하구갑에서 697표 차로 패배한 김척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기한 사전투표함 증거보전 신청도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지난 8일 사하구 선관위를 방문해 투표함 등을 봉인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을의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의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박 후보는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게 5538표 차로 패했다.
증거보전 신청은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로 확보하기 위해 미리 보전하도록 하는 법적 절차다. 법원이 통합당 측의 증거보전 신청을 잇따라 인용함에 따라 부정선거 논란은 결국 법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사전투표 조작론을 처음 제기한 것은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다. 지난달 17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사전투표 조작 의혹, 0.39의 비밀'이라는 동영상을 게시한 것을 시작으로 '공병호TV' '신의한수' 등이 사전투표 조작설에 참여했다.
주장의 근거는 사전투표 득표에서 대부분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점이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인천 연수을에서 민주당·통합당·정의당 세 후보가 관외 사전투표로 얻은 득표수를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로 나누면 모두 0.39라는 숫자가 나타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지난 총선은 조작됐다"며 대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
반면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선거조작 의혹을 일축하며 민 의원을 겨냥해 "유튜버에 영혼을 의탁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통합당 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공식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김태흠·주호영 의원은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문을 해소하려면 국가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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