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문 연 야구장이지만 티켓 구하기는 별따기, 시작부터 클릭전쟁 예고
윤세호 입력 2020.07.25. 06:31
2017년 4월 2일 잠실구장 두산과 한화의 경기 모습.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잠실과 고척, 수원까지 수도권 세 구장이 오는 26일 일제히 문을 연다. 지난 24일 개막 후 80일 만에 관중입장이 허용됐고 잠실구장, 고척돔, 수원 KT위즈파크가 가장 먼저 관중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야구팬들의 진정한 개막일이 다가왔으나 야구장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은 첫 관중 입장시 25%에서 30% 규모로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오는 26일 입장 규모는 전체 관중석에 10%에 불과하다. 정부지침에 따라 일단은 10% 규모만 관중입장을 진행하기로 했다. 즉 약 2만4000석의 잠실구장은 2400석, 약 2만석의 KT위즈파크는 2000석, 1만6731석의 고척돔은 1674석만 티켓을 판매한다.
그동안 KBO와 각 구단에 관중입장 시기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던 것을 고려하면 25일부터 진행되는 온라인 예매는 포스트시즌급 클릭전쟁이 될 전망이다. 주말 경기에 매치업 또한 흥미롭다. 잠실 경기는 꾸준히 주말 만원관중을 만들었던 두산·LG 한 지붕 두 가족 대결이다. 특히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특급 신인 이민호를 선발 등판시킨다. TV로만 지켜봐야 했던 이민호의 구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비로소 찾아왔다. 고척에서는 홈팀 키움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상대팀 롯데 또한 전국 단위로 팬들을 몰고 다닌다. 수원은 홈팀 KT와 맞붙는 1위 NC가 올해 최고 투수 구창모를 올린다.
모든 좌석은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 예매 오픈시점에서 구매를 원하는 팬들은 대부분의 좌석을 고를 수 있다. 좌석 구간을 지정한 게 아닌 아닌 예매량을 전체 관중석의 10%로 한정짓고 예매가 진행된다. 예를들면 잠실구장은 익사이팅존을 제외한 전구역을 오픈한다. 2000석 전체가 내야석, 혹은 외야석으로만 팔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이미 예매된 자리 옆으로 두 자리는 선택할 수 없다. 예매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몰릴 것이고 어느 자리를 선정했느냐에 따라 클릭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과 LG의 잠실경기 예매는 25일 인터파크에서 2020 베어스클럽회원 대상으로 오전 10시, 일반 예매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KT와 NC의 수원 경기는 25일 오후 1시부터 KT 구단 공식 앱인 ‘wizzap’과 티켓링크에서 개시된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롯데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티켓을 예매한 관중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할 수 있다. 입장시 발열을 체크하는데 체온이 37.5도 이상 나오는 경우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야구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화장실과 매점 등을 이용할 때에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물과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은 관중석 반입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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