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별세..향년 104세
김지혜 입력 2020.07.27. 11:57 수정 2020.07.27. 13:09
[SBS funE | 김지혜 기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4세.
드 하빌랜드의 홍보 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는 드 하빌랜드가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드 하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3세 때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했다.
1935년 독일 연출가 막스 라인하르트의 눈에 띄어 영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4년 후인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1946년 영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To Each His Own)와 1949년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로 각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50년대 초반부터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살았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 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드 하빌랜드의 여동생은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 영화 '레베카'와 '서스픽션'에 출연한 고(故) 조앤 폰테인이다. 지난 1942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드 하빌랜드와 폰테인 둘 다 올랐으나, 동생인 폰테인이 수상했다.
자매는 사이가 좋지 않아 1970년대 중반부터 의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 하빌랜드는 지난 2013년 12월 동생 폰테인이 96세로 사망했을 때 "충격적이고 슬프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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