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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날' 방탄소년단 "대한민국 청년들 늘 강해..시대의 불빛 돼주길" 응원 [종합]

감투봉 2020. 9. 19. 21:12

'청년의 날' 방탄소년단 "대한민국 청년들 늘 강해..시대의 불빛 돼주길" 응원 [종합]

지민경 입력 2020.09.19. 10:51

 

 

[OSEN=지민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을 응원했다.

방탄소년단은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 대표로 연설을 했다. 이날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참석해 방탄소년단과 2년 만에 만남을 가졌다.

최근 신곡 '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요계의 위상을 드높인 방탄소년단은 청년 리더로 선정돼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RM은 "오늘 탄생한 청년들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을 떠올려 본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보려 한다"며 "먼저 전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7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려고 한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을 듣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인 기분이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다. 음악이라는 큰 꿈 하나를 메고 떠났지만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 앞이 낙원인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슈가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말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바보같을 만큼 앞 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만 먼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다"고 데뷔 초를 회상했다.

지민은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참 오랫동안 제자리였던 것 같다. 서로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때 저희의 일을 도와주셨던 형들이 해준 말이 있다 너희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이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말일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그 한 마디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진은 "그 시절 갓 스무살이 됐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다. 데뷔하기 전에는 노력만 하면 모든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과 자존감은 아파했다. 그러다 문뜩 깨닫게 됐다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이홉은 "어느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 저희의 그림자도 크고 무거워 졌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구인가 또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내몰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뷔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던 것 같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 건지 좋아보이는 이 길도 이 길이 원치 않게 되는건지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고 밝혔다.

정국은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다. 함께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 못했을 것 같다. 즐겁게 춤추며 노래하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RM은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7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난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러운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한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폭우가 시작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한 번 소년이 된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2020년 8월이 되고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서게 되었을 때 주신 이 상들 저희 7명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것은 지난 10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준 멤버들과 팬들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진은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만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주겠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다. 어제의 청년들 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멈추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가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길 바란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을 응원하겠다"고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건넸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19년 후에 공개되는 '2039년 선물' 첫 주자로 나섰다. 방탄소녀단은 "저희의 음악적 성과와 추억,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 미래 청년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희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저희와 같은 청년이 되어있을 분들에게 오늘 이 선물이 무사히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에게 보라색 박스를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19년 뒤인 2039년 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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