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네"..몰려드는 손님에 소래포구 어시장 '북적북적'
김상연 입력 2020.10.20. 15:17 수정 2020.10.20. 15:39
'김장철·거리두기 완화·수인선 개통' 맞물려 발길 이어져
북적이는 소래포구 어시장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수협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0.20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손님들이 이렇게 몰려오니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인천수협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은 평일에도 줄지어 밀려드는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머니와 함께 직매장을 운영하는 엄모(33·남)씨는 가을 햇빛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분주하게 김장용 생새우를 나르고 있었다.
엄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발걸음이 김장철을 앞두고 다시 많아지고 있다"며 "예년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모처럼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연신 해산물 가격을 외치는 상인들과 틈틈이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로 어시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길게 늘어선 좌판에는 김장용 생새우부터 가을 제철 해산물인 꽃게와 대하, 전어 등이 손님을 맞았다.
특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방침이 내려진 가운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어시장을 찾아 생새우를 사려는 방문객이 많았다.
이날 김장용 생새우의 시세는 1㎏당 1만∼1만5천원 정도로 형성됐다.
한 어시장 상인은 "요즘 새우 물량이 많아져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며 "새우 상태도 좋아서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용 생새우 구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수협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에서 한 손님이 김장용 생새우를 구매하고 있다. 2020.10.20 goodluck@yna.co.kr
서울·경기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 소래포구를 찾아온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수인선 소래포구역에는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한 무더기의 승객들이 하차한 뒤 곧장 어시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배낭을 둘러매고 직접 챙긴 휴대용 카트를 끌면서 해산물 쇼핑에 나섰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박모(68·여)씨는 이웃 주민 5명과 어시장을 찾아 가격 흥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달 12일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이 완전히 개통하면서 벌써 3차례나 이곳 어시장을 방문했다.
박씨는 "일행들과 제철 해산물을 먹으러 자주 들르고 있다"며 "수원역에서 소래포구역까지 한 번에 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조모(77·여)씨는 김장용 생새우를 사기 위해 친구와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고 했다.
조씨는 "싱싱한 생새우를 사러 오랜만에 소래포구에 왔다"며 "낙지젓도 조금 사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활기 넘치는 소래포구 어시장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수협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0.20 goodluck@yna.co.kr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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